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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6-06-08

생체의료용 소재 부품산업 메카로 도약하는 광주

인공치아 임플란트 등 수요 늘며… 지자체-대학 기술센터 운영 성과
소재부품 업체 172곳으로 급성장…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도 노크

 

"광주 임플란트 하오 하오(好好·좋아, 좋아).”

18일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 메리엇 호텔 2층 회의실. 우함 정저우(鄭州) 사이츠의료기기유한공사 경리(26)는 광주에서 생산하는 치과용 부품에 대해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 경리는 “광주 제품은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사이츠의료기기유한공사는 광주의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KJ메디텍과 5년간 1000만 달러어치의 치과용 부품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광주의 관련 업체 3곳도 중국 기업 3곳과 4000만 달러어치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펑칭 상하이 의료기계업종협회 부비서장은 “광주지역 기업들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라며 “기업이 독자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힘든 만큼 교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 메카

광주가 인공치아 임플란트를 비롯한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은 의료기기 제작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우주항공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은 인체 조직이나 기관을 치료하고 대체하는 티타늄, 세라믹, 고분자 물질로, 고령화사회로 들어서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에서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기업들의 각고의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에 대한 규제가 무척 까다로워 다른 지역의 기업은 생산을 포기했다. 하지만 먹고살 길이 없던 광주 기업 10곳이 억척같이 매달렸다. 문대선 KJ메디텍 사장(42)은 “각종 기자재가 부족하고 연구개발 경험이 없었던 탓에 기업들이 협업했던 것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J메디텍은 30년째 의료기기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지자체와 대학들도 힘을 보탰다. 광주시는 2002년부터 광주테크노파크에 임플란트 재료인 티타늄을 연구개발하는 타이타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손잡고 2007년부터 치과용 부품 업체를 지원했다. 내년 8월까지 250억 원을 들여 광주테크노파크에 치과용 소재부품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한다. 2021년까지 250억 원을 투입해 전남대병원과 광주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차세대 정형외과용 생체이식 융합의료기기 산업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 이 센터는 인공관절, 뼈를 고정하는 나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 도전

2002년 당시 광주지역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제작 업체는 2곳에 불과했으나 2009년 46곳, 2012년 82곳, 지난해는 172곳으로 늘었다. 매출액이 증가하고 고용 효과도 컸다. 2002년 2억 원에 그친 매출액이 2009년 603억 원, 2012년 1130억 원, 지난해 2372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2002년 22명에서 2009년 557명, 2012년 872명, 지난해 1617명으로 크게 늘었다.
생체의료용 소재부품 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자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광주는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용식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회장(65)은 “광주로 이전하려는 관련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광주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치과용 소재부품에서 정형외과 의료기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가 403억 달러, 국내 시장은 6100억 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차세대 인공관절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장현 시장은 “차세대 융합의료기기 산업을 주도해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미래 광주의 먹을거리를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출처]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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